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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_보르헤스

Jorhe Luis Borges, [픽션들], 1부 서문

1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서문 

 

일곱번째([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는 탐정소설이다. 그것을 읽는 독자들은 한 범죄의 결행과 그것의 모든 예비 사건들에 대해 접하게 된다. ... 나머지는 환상소설들이다. ... 그렇다고 내가 제멋대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의 정신적 궤적을 드러내주는 하나의 도표이다. (16)

 

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나간 짓이다. ... 보다 나은 방법은 이미 그러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나의 코멘트, 즉 그것들의 요약을 제시하는 척하는 것이다. 칼라일이 자신의 저서[다시 재단한 복장]에서 그러했고, 버틀러 또한 [좋은 피난처]에서 그렇게 했다. 이런 작품들은 책이 되기에 불충분하지만 책이 되었던 작품들만큼이나 동어반복적이다. 보다 그럴 듯하고, 보다 무능력하고, 보다 게으르게도 나는 상상의 책 위에 씌어진 주석으로서의 글쓰기를 선호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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