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_여성. 1.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누구에게도 먼저 말 거는 법이 없었다. 아마도 이건 다수 안에서 소수가 살아남는 방식일 것이다. 소수자는 저절로 침묵하게 된다.(18) 엄마의 말과 생각은 얇고 흰 원단을 선명하게 물들이는 염료처럼 내게 스며들었다.(21) 엄마는 여기 아닌 다른 세상, 진짜 세상이 있음을 알았다. ... 그런데 그 세상이 어디 있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데? 그게 대체 뭔데? 이것이 엄마가 처한 삶의 조건이었다. ... 이 부엌에서 엄마는 누구나 존경하고 감탄할 정도로 훌륭히 기능한다. 이 부엌에서 당신이 하는 일을 혐오스러워한다. ... 여자로 산다는 것의 공허함...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재료를 굶주린 사람처럼 붙들고 스스로 창조한 세계에 애정을 보이다가도 일순간 어쩔 수 없이 이 생활로 끌려온 부역자처럼 느끼곤 했.. 이전 1 다음